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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2번째 인공지능 - 인공지능의 겨울

by ⁜±µ♪ 2022. 8. 16.

인공지능의 겨울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2번의 겨울이 있었습니다. 과연 3번째 겨울은 올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첫 번째 인공지능의 겨울은 왜 왔을까요?

지난번 프랭크 로젠블랏이 인공신경망(=딥러닝)의 기원인 퍼셉트론(1958)을 제안했다 말씀드렸습니다..

마빈 민스키는 당시 대세였던 기호 주의의 대표주자였고, 퍼셉트론의 등장으로 인한 연결주의의 급부상을 경계했던 모양입니다.

그는 구성주의(constructionism)로 잘 알려진 시모어 페퍼트와 함께 퍼셉트론의 한계를 수학적으로 증명해냅니다.

퍼셉트론은 단순한 선형 분류기에 불과하며 간단한 XOR 분류조차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이죠.

XOR문제

이 책으로 인해 인공신경망 연구는 진정한 아웃사이더가 됩니다. 연구비 지원이 모조리 끊기게 되죠.

로젠블랏은 197143번째 생일날 보트 사고로 사망합니다. 어려움을 겪던 가운데 자살로 추정되는 비극적인 죽음이었습니다.

이후 민스키의 기호 주의로 관심과 지원이 옮겨갔지만, 이쪽도 한계가 드러나며 1차 인공지능의 겨울이 제대로 찾아오게 됩니다.

연결주의는 이 난관을 풀기 위해 꽤나 오랜 부침을 겪습니다. 양치기 소년이라는 오명과 함께요. 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내며 연결주의는 비선형의 문제를 다룰 줄 알게 되는 오늘날의 딥러닝에 한 발 더 다가갑니다.

이제 와서 로젠블랏이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 사람들은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시행착오와 개선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오늘도 교실 한편에 빛도 보지 못한 여러 인생들의 가능성을 두고, 칼질 대신 여유와 미소로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시행착오와 개선이 필요한 것일 테니까요..

연결주의는 XOR을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프랭크 로젠블랏의 단층 퍼셉트론은 선형 분류기였습니다. 이 분류기는 선 하나만 그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니 XOR 문제에서 - + 를 구분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했습니다.

 

or and xor 그림

그런데 이걸 어떻게 극복한 걸까요??

생각해봅시다. 만약 선을 2개를 긋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 그렇습니다. 선을 2개 긋는다면 해결이 됩니다. 선을 2개 그리려면 하나의 퍼셉트론으로는 불가능합니다.

, 그림에서의 동그라미 즉, 노드인 퍼셉트론을 기본 소자로 하여 층층이 쌓아 병렬로 이어 만든 인공신경망이 필요합니다.

근데 인공신경망의 구조에 하나가 더 필요했습니다. 그것은 입력층과 출력층 사이에 은닉층을 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중 퍼셉트론 사진

이러한 구조를 우리는 다층 퍼셉트론이라 합니다. 데이비드 럼멜 하트는 다층 퍼셉트론의 아이디어를 내어 XOR 문제를 마침내 해결해냅니다.

 

다중 퍼셉트론의 등장

퍼셉 트론즈 책이 1969년에 나왔고, 럼멜 하트의 PDP(병렬분산처리) 책이 1986년에 나왔으니 무려 17년이 걸렸군요.

이렇듯 딥러닝은 전체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가 중요합니다. 텐서 플로우나 케라스를 이용해 딥러닝 코드를 접하다 보면 신경망의 구조부터 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딥러닝은 또 노드 간의 연결의 강도(=가중치)가 중요합니다. 기본 소자인 퍼셉트론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이 연결의 강도(=가중치)를 업데이트해 나가는 과정을 '학습'이라고 합니다.

점점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학습'이라는 것에 다가서고 있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XOR을 해결해 낸 다층 퍼셉트론으로 학습이 잘 안 되네요?!?! 이렇게 연결주의가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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